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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에 대한 중앙일보 3월 16일자 문창극 칼럼 반박

 
지난 3월 16일 중앙일보를 보다가 열이 받았다. 사실 난 이리저리 남들의 의견에 휩쓸리기 쉬운인간이라 중앙일보를 읽을때는 '흠 그럴싸한데?'라고 생각하고 경향일보를 읽으면 '음 그렇군'하고 생각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래도 그날 읽은 문창극 대기자라는 사람이 쓴 문창극 칼럼 -공짜 점심은 싫다-는 읽고나서 화가났다. 어떻게 교수도 하고 대기자라는 사람이 이렇게 편협하고 우스꽝스러운 글을 쓸수 있는지?! 그래서 원본기사에 바로바로 아래에 반박을 해보겠다.





공짜 점심이 지방선거의 주요 쟁점이 될 것 같다. 한쪽은 모든 아이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주자는 것이고, 다른 쪽은 왜 점심 값을 낼 수 있는 집 아이들에게도 무료로 점심을 주느냐는 것이다. 전자는 돈을 못 내는 아이가 주눅이 들 것이니 다 같이 무료로 하자는 것이고, 다른 쪽은 그 돈을 오히려 다른 데 사용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한쪽은 포괄적 복지를, 다른 쪽은 선별적 복지를 주장한다. 이와는 별개로 무료로 점심을 준다니 얼마나 편하냐는 단순한 실리주의자들도 있다. 이 문제는 단순하게 지방선거 차원만의 얘기가 아니다.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선택과 관련된 사안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무료 급식은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고 싶다. 공동체를 이루어 살면서 개인이 해야 할 일과 국가가 해야 할 일은 구별되어 있다. 치안과 국방을 맡고, 다리와 댐을 만들고, 학교를 세우는 일 등 개인으로서 할 수 없는 일들은 국가가 세금을 거두어 대신 해 준다. 그러나 국가가 그 한계를 넘어 개인의 생활까지도 책임지겠다고 나온다면 그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말이 좋아 포괄적 복지이지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다른 한편 무료 급식은 배급 장면을 연상케 한다. 좀 심하게 비유하자면 우리 아이들이 공짜 점심을 먹기 위해 식판을 들고 줄을 서 있는 것과, 식량 배급을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북한 주민이 그 내용 면에서는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내 아이의 점심을 내가 책임지는 것은 거창하게 말하자면 그것이 바로 개인의 독립이며 자존이기 때문이다. 내가 할 일은 내가 하는 것이지 국가가 대신 해 주는 것이 아니다. 물론 여러 이유로 아이의 점심을 책임질 수 없는 가정도 있다. 생활보호 대상자도 있다. 그들은 별도의 배려를 해 주어야 한다. 무료 급식을 받는다고 차별을 받아도 안 될 것이다. 티가 안 나게 운영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반박:

‘개인이 해야 할 일은 개인이 해야한다’ 라는 요지인데 이는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한다. 하지만 이런 경제적 문제는 지자체에서 매년말마다 멀쩡한 보드불럭을 부시고 다시 설치하는 불필요한 예산을 모은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각 부처마다의 알력과 항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조화롭게 해결하는 것이 바로 정치인, 국회의원들의 일이 아닐까? 국회에서 공성전을 벌이고 각지에서 K-1을 하는 것은 정치인의 할 일이 아니다. 그리고 ‘무료급식이 개인의 독립, 자존을 위협한다’ 라는 내용은 실소가 나온다. 현재 신문의 경제면을 보면 무역흑자라던가 경제지수 상승 같은 것이 자주 적힌다. 하지만 서민들의 경제는 도리어 점점 힘들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무료급식은 개인의 독립과 자존을 방해하는 거미줄이 아닌, 서민들이 폭도로 전락하지않게 해주는 안전망인 것이다. 또 한 문단 마지막에 언급한 ‘티 안나게 운영하는 방법’이 도대체 무엇인지 나는 짐작도 안간다. 예를 들어주었으면 한다.



공짜 점심은 국민 의식의 수준에서 단순하게 점심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의식주를 포함해 모든 것을 국가가 책임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때 독립적인 개인은 사라지고 의타적인 인간만이 넘치게 된다. 이에 비례해 국가의 간섭은 심해진다. 개인의 자유와 존엄은 시혜를 베푸는 국가에 반납할 수밖에 없다. 우리도 북한처럼 나라에서 먹여주고 입혀 주는 대로 살 것인가? 공짜 점심이 시행된다 가정해 보자. 분명히 이를 내건 정치인들은 자기 덕에 우리 아이들이 점심을 먹는다고 공치사를 할 것이다. 그들이 점심을 주었는가? 아니다. 우리의 세금이다. 세금은 국민이 내고 생색은 정치인들이 내는 기막힌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반박:

무료급식건을 보고 바로 국가가 의식주 모두 책임지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무료급식이 책임지는 것은 의식주 중 인간이 인간답게되기 위한 최저필요조건인 식일 뿐이며 모든 시민이 대상이 아닌 의무교육기간뿐이다. 일하지않고 노력하지않은 인간을 먹여살리고 의식주 모두 보장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 나라의 자라나는 새싹인 초등학생들에게 어린시절 상처와 가학성을 방지하자는 것뿐이다. 또한 무료급식으로 국가의 간섭이 증가하는 것도 비약이다. 아니 하다못해 무료급식으로 몇가지 긍정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그에대한 부작용으로 국가의 간섭이 증가한다면 차라리 그것을 환영하겠다. 하지만 현재 국가의 간섭은 ‘환경파괴, 경제적효과 제로, 일자리창출효과 미약의 4대강사업’, ‘무료급식보다 더 사회주의사회, 북한, 전소련같은 국가권력에 의한 언론장악’이런 긍정적인 측면이 희박한 의미없는 부작용들뿐이다. 지금 더 문제인것은 이런 의미없는 국가간섭아닐까.



이는 효율성과도 연결되어 있다. 내 돈으로 점심을 사 먹는 것과, 내 돈을 국가에 내서 국가가 그 돈으로 점심 값을 내주는 것 중에 어느 것이 효율적인가? 국가가 한다면 누군가 돈을 관리해야 하고, 이를 맡은 사람들에겐 특권이 생긴다. 때로는 낭비와 부정이 따를 수도 있다. 사회주의가 겪어온 부작용들이다. 개인의 선택도 무시된다. 왜 누구나 똑같은 메뉴의 점심을 먹어야 하는가? 떡을 싸 가고, 샌드위치를 싸 가면 안 되는가? 그것이 개인의 다양성이다. 우리 집 아이들의 경우, 때때로 학교 급식 메뉴가 지루하다며 도시락을 싸간 적도 많다. 그런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왜 뒤늦게 개인의 취향을 무시하고 획일주의로 나가려는 걸까? 개성을 강조하면서 가장 개인적인 먹는 것부터 똑같음을 강요하는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라고? 그게 바로 가난을 이용하는 위선이며 포퓰리즘인 것이다. 무료 급식을 반대한다는 한나라당은 ‘왜 부자들에게까지 공짜 점심을 주느냐’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는 가난을 이용하는 포퓰리즘과 똑같이 부자를 때리는 또 다른 포퓰리즘인 것이다.
반박:

효율성의 문제를 보자. 쉽게 생각해서 100명의 사람들이 소매점에서 따로따로 물건을 사는 경우와 100명의 사람들이 한번에 도매점이나 직거래로 물건을 사는 경우와 어느 쪽이 더 경제적으로 효율적인 선택을 할까? 그리고 세금(돈)을 관리하는 일부 사람들의 특권,부패의 경우? 그런 것이 처음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글까? 그리고 그런 특권, 부패의 문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관심, 참여가 있으면 방지할 수 있다. 자식들이 먹는 급식문제인데 사설급식일때도 관심을 가진 시민들이 국가가 한다고 무관심해질까? 그리고 시민들의 관심은 인터넷이라는 도구로 급속하게 커질수 있다. 또 ‘취향을 무시하고 획일주의로 나가려는 걸까?’라고? 무료급식으로 획일주의를 논한다면 그 이전에 초등학교에서 획일적인 교과를 이용하여 교육하고 고등학교까지 획일적인 교육정책, 수능, 대입에만 초점을 맞춘 현 교육태세를 문제삼아야 한다. 무료급식을 통한 공동체적 의식은 또다른 살아있는 교육이며 정서이다.


내 아이의 점심을 내가 책임지는 것은 부자냐, 가난하냐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부모의 당연한 책임이자 정성을 쏟고 사랑을 할 수 있는 권리다. 자녀 양육 문제에서 가정의 책임이 무너진다면 누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인가? 국가나 권력이 나설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국가 의존형 인간들이 개인의 자유와 존엄을 지켜 낼 수 있을까? 그런 사회에서 민주주의는 가능할까? 결국 전체주의, 공산주의형 인간을 만들어 내지는 않을까? 개인이든 국가든 진정한 번영은 독립심에서 출발한다. 그런 점에서 무료 급식 문제는 단순하게 먹는 문제, 편리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의 문제이자 이념의 문제다. 공짜 점심 한 끼로 우리의 자유와 존엄을 팔 수 없다. 공짜 점심이 혹시 실현된다면 ‘내 아이는 내가 먹이겠다’는 도시락 싸가기 운동이라도 벌여야 한다. 그것이 가정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며, 자유와 민주주의의 기초를 지키는 일이다.
반박:

‘내 아이이의 점심을 내가 책임지는 것은 부자냐 가난하냐의 문제가 아니다’가 아니다. 개인이 책임지기 힘든 일을 하는 것이 국가의 성립이유라고 할때 현재 대한민국의 급속한 양극화현상에서 무료급식은 당연한 선택이다. 국가의존형 인간들? 그런 사람들은 살수도 없는 정글이 현재의 대한민국이다. 그리고 무료급식을 한다고 전체주의, 공산주의형 인간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비약을 넘어 망상이다. 무료급식같은 부의 재분배를 활성화 하지 않으면 현재의 양극화, (생계를 걱정하여 발생한)저출산, 고령화는 심각해질 뿐이다. 무료급식은 철학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효율적이고 국가의 성립이유에서 당연한 선택이다.


by 오덕군자 | 2010/03/21 08:38 | 잡담 | 트랙백 | 덧글(0)

군대전역

 
09년 12월 11일 군대를 전역했습니다;;

입대하고 상병때까지는 군대 전역하면 뭐할지가 머리속에 꽉차있었고
병장때는 전역이 기다려지기만 했습니다만
막상 전역하고 1달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OTL
군생활 동안 일본어능력시험 1급 합격이라는 소기의 목표달성은 했지만 그리고 1급 합격후 일본유학시험준비도
하긴했지만 막상 전역을 하고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 정말 내가 하고싶어서 그 준비를 했던것이 아니라
부모님에게 나 무언가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라고 변명을 하기 위해서 했던것같아 지금은 아무것도 안하고
진로 상담이나 하면서 놀고있습니다.

그런데 역시 노력하거나 일하지 않고 줄창 놀다보니 놀아도 노는게 아닌 그런 묘한 스트레스 상태이군요;;
진짜로 자신이 하고 싶어서 열정을 가지고 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라는 생각도 합니다만
어디로 가야할지 그리고 그 가야할 길의  한발도 내딛지 못하고있습니다.

아 머리야;;

by 오덕군자 | 2010/01/08 08:41 | 잡담 | 트랙백 | 덧글(0)

아야카시비토 번역입니다(09.02.02)

 
음 아야카시비토 번역을 해보려고 합니다.
워낙 실력이 딸려서 그냥 독해실력 연습용이오니
가능한한 클립후커를 쓰시길 권장합니다만... 뭐 거의 비슷하려나 -_-;;
보실분만 보시길..
그리고 오타,수정이 필요한것은 리플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 번역(?)의 모든 권한은 일본 프로펠러 사에 있사옵니다.


#

---ASSHS(아슈스)환자번호227 탈주사건에 대한 보고
X월X일 오전 5시
때마침 불어닥친 강풍*호우에 의한 통신 시스템 고장에 의해 오리사키병원(코모리섬)에서 통신이 단절.
강풍으로 인해 헬리콥터를 띄울수 없어, 상황을 인근 경철서에 전달해두기만 함.
X월O일 오후1시
코모리섬에 헬리콥터 도착. 환자번호 227(남성) 외 한명(불명)의 도주가 발각. ASSHS환자 추적기관본부로 연락과 함께 비상망을 알림.
X월O일 오후 10시
코모리섬에 ASSHS환자 추적기관본부에서, 기관원 3명이 도착.
어제있던 호우가 거짓말같이 활짝 개이고, 날뛰던 바다는 평소의 잔잔함을 되찾고있다.
이이즈카 카오루가 심문을 시작한것은, 오리사키 병원에 수용되고 있던 남자환자, 번호227이 탈주한지 24시간이 경과했을 무렵이었다.
최초의 심문대상은, 경비원이었다.
그를 포함한 수십명의 경비원은--감시 카메라의 영상에서 보이는 한--쉽사리, 눈앞에 있던 남자환자와, 아직도 번호가 판명되지 않은 여자환자를 그대로 멍하니 지켜보기만 했다.
묻는다.
잡으려고 했는가?
부정.
잡으려고 생각했는가?
긍정.
그렇다면, 왜 잡지않았던걸까?
침묵.
무서웠는가?
부...아니, 긍정.
상대가 자기보다 강했다고?
침묵.
왜, 당신은 무릎을 꿇었던것인가?
침묵.
이이즈카 카오루는 한숨을 쉬었다.
시냇물에 흘러가는 나뭇잎처럼, 말에 두서가 없고 맥락이 없다.
무턱대고는 끝이 안난다고 그녀는 생각하고, 이야기를 처음부터 정리하기로 했다.
눈앞에 있는 경비원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관찰한다.
이이즈카 카오루가 받은 인상은, 경비원은 체격이나 얼굴은 단단하지만, 머리가 빠져있다고 할수 있는 것이었다.
명령에는 충실하지만, 명령을 수행하는 것 밖에 할수없다.
불필요한 것을 생각하지않고, 불필요한 것을 보려고도 하지않는다.
환자의 병원탈주를 막는 것이 주 임무인 이상,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것을 지켜왔을 터이다.
그럴 터인데, 이번에 한해서는 지켜내지 못한것은 무엇때문인가?
피투성이의 사투끝에 놓쳤다--라고 한다면, 적어도 이야기가 모르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비원의 부상자는 전무했다. 의사와 경비원이 한명씩, 번호227이 탈주할때 졸도했지만, 그다지 상처가 중한것은 아니다.
이이즈카 카오루는 마리-세레스토호의 사건을 떠올렸다. 몽땅 사라져버린 승객, 평온무사한 선내.
결국 마리-세레스토호는 단순한 도시전설에 지나지않았지만--.
이번 사건은 다르다. 그들이 도망친것은 의심할여지도 없는 현실이다. 그들이 어떻게 도망쳤는지는 그야말로 미스테리이지만.
【카오루】「그럼, 처음부터 말해봐. 경보를 듣고, 당신이 밖으로 뛰쳐나왔을때 어떻게 된건가?」
심문을 위해 사용한 심야의 식당에서, 경비원은 더듬더듬 말하기 시작했다.
경보.
집합.
수색.
발견.
억수로 쏟아져 내리는 비는 그저 불쾌하기만 했다. 목덜미에 물방울이 비집고 들어가는 감촉, 옷은 물을 빨아들여서 무겁고, 평소에 입을 기회같은건 있을리도 없는 방탄조끼탓에 신체는 피폐하기 짝이없었다.
쏴아쏴아쏴아.
빗소리가 시끄럽다. 쥐고있는 샷건이 시끄럽다. 근처에 있는 남자의 심호흡인지 이를 가는것조차, 시끄러워서 짜증이 난다.
쏴아쏴아쏴아.
하지만.
무엇보다도 시끄러운 것은 스스로의 이빨이 내는 불협화음이었다. 춥고, 초조하고, 무섭고.
이를 악물고, 목구멍 입구까지 올라온 감정을 억지로 삼킨다.
해야할 것을, 냉정하게, 순조롭게 하기위해서.
즉, 눈앞에 있는 위협을 타파하기위해서.
나 자신은 이를 위해 고용된 프로이니까. 프로인 이상, 임무의 수행은 절대적이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타이른다, 몇번이나 몇번이나.
스스로가 과연 지금까지 프로라고 불릴만한 충분한 활약을 해왔는가--그런 사실에서 눈을 돌리면서.
【경비원】「왔다...」
샷건에 장착된 플래시가, 두사람의 모습을 비췄다.
양손을 맞잡은 소년과 소녀
소년은 그들과 같은 옷을 입고있지만, 그것은 조금전 알몸으로 대기소로 달려왔던 동료에게 빼앗은 것이겠지.
소년은 익숙한 얼굴이었다.
자신이 여기에 취직해서부터 알게 되었다.
아마도, 자신보다도 훨씬 훨씬 오래, 이 병원에 있었을것이다.
소녀는 반라로, 저것은---이상하다,본적이없다.
긴 머리카락, 천진난만한 아이같은 얼굴, 억수같이 퍼붓는 비때문에, 소녀의 가는 몸이 얇은 베일 너머 있는 것같았다.
---저정도의 미소녀, 자신이 놓칠리가 없다.
---새로 여자환자가 수용될때마다, 그 용모를 빠짐없이 체크했으니까
그는 결코 자랑할만하지 않은 것을 마음속으로 단언한다.
그럼, 어째서 여기에 있는간가.
이 병원은, 바다 한 가운데에 있건만
꿀꺽하고, 남자는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물음에 침을 참켰다.
그리고 소년과 소녀가 손을 마주잡은채로, 한걸음, 발을 내디뎠다.
【경비원】「---움직이지마!」
마음을 다잡고 남자는 그렇게 외쳤다. 주변 동료도 그 목소리에 동조해서, 연달아 외친다.
그이상 움직이지마.
움직이면 쏜다.
멈추지 않으면 쏜다.
하지만, 말과는 반대로 경비원들의 마음은 절박했다.
「부탁이니까 움직이지말아줘」
사실은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소년과 소녀는 경비를 무시한다. 한걸음 한걸음, 제대로 발을 디뎌간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넘겨버렸을 터인 감정이, 다시 목구멍까지 올라온다.
왜 무시하는거냐.
왜 우리들 경비를 무시하는거냐.
총격받고싶은거냐,
죽고싶은거냐,
그렇지않으면---총격받지않는다고 생각하고있는건가.
소년과 소녀가 멈추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소녀가 멈추었기에 소년도 그에 맞춰 멈춘건가.
거리는 약 5미터. 어떻게 움직인다고 해도, 우리들이 방아쇠를 당기는 편이 압도적으로 빠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비원은 절망에 가까운 감정을 필사적으로 억누르고있다.
무서워.
소녀가 무서워.
쥔 총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소녀가,
우리들을 이유도 없이 냉정히 바라보는 소녀가,
마음 속 깊은 곳부터---무섭다.
쏘려고, 생각했다.
쏴버려서 이 공포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능하다면, 기쁘게 사람을 죽이자.
남자는 떨리는 손가락을 잡으면서 방아쇠를 당기려고---
【소녀】「꺼져」
얼어붙었다.
소녀는 울부짖는것도 아니고, 큰 소리로 외친것도 아니다.
어느쪽이냐면, 이 폭우에 스러질듯한 가냘픈 소리였다.
하지만.
경비원들은 천천히,
자신의 의지로,
소년과 소녀가 걸어갈 길을 열었다.
경비원들의 머리는 혼란스러웠다, 이성이 「따라야 할게 아니야, 따를 필요는 없어」라고 필사적으로 주장한다.
그러나, 본능이 「그녀에게 복종해」라고 소리지른다.
소녀가 경비원들을 힐끔 보았다.
노래하듯이,
【소녀】「꿇어」
그렇게 명했다.
이성은 두번째의 패배를 맛본다.
경비원들은 차례차례 진창에 양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소년과 소녀는, 손을 잡고, 양 옆에 경비원들같은건 의식하지도 않은듯이 당당히 걸어간다.
선착장.
비와 강한 바람으로 바다는 무섭게 미쳐날뛰고 있다.
거기에 식료같은 필요한 물자를 전송하기위한 배가 한척만이 걸려있었다.
소년과 소녀의 목적은, 저 배다.
이 범에서 탈주하기 위한 방법은 저것뿐이니까.
하지만.
저 작은 배로, 이 폭풍 속에서 살아남을 확률은 무섭도록 낮겠지.
그러니까 방치해도 괜찮아.
이대로 놓쳐도, 분명히 틀림없이 죽는거야.
일부러 우리들이 뒷맛씁쓸하게 안해도.
하지만, 경비원은 생각한다.
두사람이 거기에 탄다고 하는 것은 자유롭게 살 권리를 얻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것을 멈추지 않았다, 라고 하는 굴욕이 남는것이다.
용서 못해.
용서하고 싶지않아.
남자는 피가 날정도로 이를 악물고, 무릎에 힘을 주었다.
콘크리트로 굳혀진 것같은 양무릎이, 끼기긱 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빨리, 빨리빨리빨리빨리빨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기이한 시선에도 상관없이, 남자는 필사적인 형상으로 발을 앞으로 움직였다.
땅에 찰싹 무릎을 꿇은 채이지만, 남자는 서서히 전진해갔다.
소녀는 벌써 배에 들어갔다.
하지만, 소년은 그물망을 푸느랴 정신이 없다.
지금이라면----쏠수있어!
【경비원】「우아아아아!」
외쳤다.
두발로 지면을 밟고, 양팔을 움직여서 샷건을 쥔다.
더이상 경고할 생각은 없었다.
쏜다.
이 샷건에 장전된 것은 위협용 고무탄이 아니라, 상다의 몸을 파괴하기 위한 탄환이다.
쏜다면 죽는다, 쏘면 죽일수있다.
맞출 요량으로 방아쇠를 당기고, 죽일 작정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소년】「---큭」
하지만.
【경비원】「앗---.어?」
소년은 오른팔을 쭉 내밀고, 그리고 공중에 뭔가를 끄는듯이 움직인 순간, 자신이 갖고 있을 터인 샷건이 빙글빙글 회전하면서 공중에 떠올랐다.
아니, 자신의 총만 그런것이 아니다.
자신의 등뒤에서 꿇고 있던 모든 경비원의 총이, 똑같이 회전하면서, 똑같이 공중에 떠올랐다.
그리고---
모든 총이, 소년의 발치에 집결했다.
조금전 자신들이 소녀의 말에 꿇은듯이.
총이, 소년에게 무릎 꿇었다.
그것은 그야말로 너무나 어처구니 없고 우스꽝스러웠다.
총기가 의식이 있듯이.
물건에 사고가 존재하듯이.
그는 그것을 거느렸으니까.
【경비원】「아...」
또다시 남자는 양 무릎을 꿇었다.
이번엔 명령은 아니다, 그는 누구의 명령도 받지 않았다.
누구도 강제했을 리 도 없다.
단지 단순히, 힘이 다했을뿐.
절망했을뿐.
소년과 소녀를 이길 방법은 없다.
그렇게 생각했을뿐.
소년은 샷건을 한정 줍더니, 대충대충 방아쇠를 당겼다.
경비원들은 무심코 머리를 숙이고 그 자리에 엎드렸다.
...하지만.
부서진것도 없고, 다친 사람도 없다.
경비원들이 조심조심 소년을 보자---그는 총구를 하늘로 향해있었다.
소년에게는, 무엇을 부술생각도, 누군가를 다치게할 생각도 없었다.
단지, 외치고 싶었던 것이다. 자신은 자유라고.
더이상, 이 병원에 묶여있지않다고
사격은, 그 대리행위였다.
소년은 사람좋은 웃음을 한순간 띄우고, 배에 탔다.
그 뒤를 총들이 졸졸 따라갔다.
경비원들은, 배가 파도에 흔들흔들 나아가는 광경을, 멍하니 보고있었다.
그들중 대다수는, 지금까지 이 병원의 환자를 단순한 이상한 자들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세상에서 단절당한, 불쌍하고 왜소한 인간들.
격리된 생애를 보내는 가여운 환자.
다르다.
그들이 지금, 살짝 엿본, 체험한 것은 절대로 그런게 아니다.
저것은 "재해"다.
너무나도 불합리한 힘에 휘말려 발생한 재해다.
샷건으로 공격하려고 한 경비원은 공포에 무릎꿇고, 동료에게 흔들어줄때까지 설수 없었다.

by 잡탕 | 2009/02/02 21:57 | 번역...해볼까?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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